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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지 삼겹살 맛집 길음칠 명지점 어디 기름칠 좀 해볼까요?

by 엄뇽뇽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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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역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길음칠은 부산역 근처에서 꽤 유명한 삼겹살집입니다. 웨이팅이 길어서 휴일이 아니면 무턱대고 줄 서기도 힘든 곳인데요, 웬걸 얼마 전에 명지에 길음칠 명지점이 새로 오픈했다고 해서 각 잡고 기름칠하러 출동했습니다.ㅎㅎ 하루 30인분 제한 제주본오겹살, 등목껍살, 두꺼운 삼겹살!! 뭐 하나 버릴 게 없어 보입니다. 길음칠 명지점 내 돈 내산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기름칠 입간판
길음칠에서 기름칠

 

# 오시는 길

 

  •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1로 60-1 110호 
  • 영업시간 : 매일 16:00 ~ 23:00
  • 연락처 : 0507-1397-1661
  • 주차장 : 길음칠이 위치한 서린빌딩 지하에 주차 가능하며 1시간 무료

 

서린빌딩 지하주차장에 주차가능
서린빌딩 지하주차장 자리는 그럭저럭 빈자리가 있었어요.

 

# 기름칠을 시작하지

매장내부는 7시가 넘었지만 한참 웨이팅으로 북적거리고 있었고요, 가게 내부도 가족들끼리 연인들끼리 친구들끼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있었습니다. 테이블은 5~7개 정도 되어 보였는데 심플한 인테리어에 넓은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수용인원이 이 정도니까 붐비는 시간에는 제법 웨이팅 많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오늘 운 좋게도 앞에 1팀 정도 있었고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답니다.><

 

길음칠 가게입구
길음칠 명지점

 

시그니쳐 메뉴로는 제주본오겹살과 등목껍살이 있었는데요, 제주본오겹살은 갈빗대에 늑간살과 오겹살을 같이 주는 고급메뉴였고 1일 30인분 한정이래요. 그리고 등목껍살은 등심과 목살 사이의 특수부위인데 고소한 맛이 특징이래요. 어떤 맛일지 기대되네요.(배고파ㅋㅋ) 바로 주문했답니다.

 

메뉴판
메뉴판

 

밑반찬은 파채, 양파채, 씻은김치, 장아찌에 젓갈, 고추냉이로  깔끔한 구성이었어요. 숯불구이라서 화로가 바로 들어오고 사장님이 먹기 좋게 구워주시면서 맛있는 조합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셔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그나저나 예쁜 그릇에 진미채처럼 담겨있는 반찬? 소스? 가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먹는 건지 궁금했어요. 정답은 나중에 사장님이 고기 구워주시면서 가르쳐주셨답니다.

 

깔끔한 밑반찬 구성
깔끔한 밑반찬
북어채소금
너는 어떻게 먹는 아이인고?

 

# 점점 이렇게 살찌나봐요

치이익 기분 좋은 고기 굽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고기에 대해서 설명드리면 일단 제주오겹살은 오겹살도 있고 갈빗대의 고기도 같이 오기 때문에 다양한 부위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요 등목껍살의 경우 항정살처럼 지방이 많아서 살짝 껍데기랑 고기랑 같이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오겹살 갈비대가 보임.
제주오겹살 고기는 지글지글 내위장은 위글위글 ><
등목껍살
등목껍살

 

첫 고기는 아까 궁금해했었던 이 녀석을 찍어먹기를 추천해주셨는데요. 이 녀석의 정체는 북어채가 들어간 소금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소금에 자잘한 식감이 추가되고 짭짤한 맛에 겉바속촉으로 익은 오겹살 와구와구! 역시 고기는 남이 구워주는 게 제일 맛있어요. 전문가이신 사장님께서 구워주시니 육즙 가두는 기술이 저랑은 천지차이세요.ㅎㅎ

 

북어채소금을 곁들인 한점
북어채소금을 올린 삼겹살 한점

 

다음은 고추냉이를 살짝 올리고 구운 김과 먹었는데 고추냉이 향은 잘 안 느껴지고 톡 쏘는 맛만 남아요. 오히려 김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고기의 풍미, 구운 김의 식감과 향, 톡쏘는 고추냉이의 끝 맛이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어요. 오늘의 베스트 조합은 개인적으로 이거였어요. 

 

김과 와사비조합
김과 와사비 조합

 

신나게 먹으면서 삼겹살도 추가했어요. 처음엔 매끈한 표면 때문에 치즈케이크로 보이더라고요.(후식은 치케로 가야겠다.ㅎㅎㅎ) 두툼한 삼겹살도 마이야르 마이야르하게 구워서 젓갈이나, 장아찌와 곁들여서 신나게 먹었어요.

두툼한 삼겹살
두툼한 삼겹살

 

소금에 찍어서 담백하게 한 점, 뜨거운 갈치속젓을 올려서 짭조름하게 다시 한 점, 물릴때즘 고추냉이 올려서  스파이시하게 또 한 점, 점점 빈 그릇이 쌓여가고 있었어요.ㅋㅋ 무한루프 계속계속들어가네요(꿀꿀)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삼겹살
삼겹살이 노릇노릇

 

젓갈을 곁들인 삼겹살
젓갈을 올린 한점

 

# 고기 맛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제주오겹살이나 등목껍살처럼 특수부위가 있어서 고기 본연의 맛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드릴게요. 일단 제주오겹살의 경우 갈빗대와 오겹살이 같이 나오는데 1일 30인분 한정이라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어요. 저희가 갔던 시간은 이미 늦은 저녁시간이었지만 명지점이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메뉴가 남아있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분명 맛있었지만 저처럼 삼믈리에가 아닌 사람은 어느 정도 두툼하고 육즙이 살아있다면 엄청난 차이는 느끼기 힘들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1인분의 가격이 1.4인데 여기에는 갈비뼈 무게도 포함되어 있을 것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나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있었지만 가성비가 좋은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등목껍살의 경우 아무래도 돼지껍데기 같은 식감이 나는데 개인적으로 항정살의 식감을 안 좋아해서  그런지 지방이 많고 식감이 딱딱해져서 본연의 맛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탄탄한 식감과 지방의 고소함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 먹어본 고기들 중에서는 오리지널 삼겹살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디서 빠지는 거 없으면서 맛, 육즙이나 식감 등의 풍미, 가성비 다 챙겨갈 수 있어서 제일 좋았어요. 

 

# 김치찌개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주변 지인들이 길음칠에서는 고기가 물릴 때 즈음에 김치찌개로 환기하면 또 들어간다고 말씀해주셔서 김치찌개를 주문해봤어요. 밥도 그렇고 큼직한 두부도 그렇고 매콤함이 삼겹살이 느끼해서 물릴때 즈음에 들어가니까 계속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ㅎㅎ 오늘 두 명이서 6인분에 밥에 찌개까지 완식 하고 왔으면 저희 맛있게 잘 먹은 거 맞죠? >< 

 

오랜시간 끓인 김치찌개가 맛깔남.
김치찌개까지 완벼크

 

# 마무리 

  • 고기가 맛있었어요.
  • 저는 삼겹살이 가장 맛있었어요.
  • 붐비는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것 같아요.
  • 주차가 1시간만 인정돼서 느긋하게 식사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어요.

오늘은 명지에 새로 생긴 길음칠에서 제대로 기름칠하는 하루였습니다. 두툼하고 육즙이 살아있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다음번엔 목살도 먹어보려고 해요.ㅎㅎ 명지에서 실패하지 않을 삼겹살 맛집을 찾으신다면 길음칠 좋은 선택이 되실 것 같아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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