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40만 명 유명 초밥장인집 다녀와봤습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초밥으로 유명한 유튜버 셰프 히로(Chef Hiro)의 가게 스시타케에 다녀왔습니다. 모니터로만 보던 초밥장인을 눈앞에서 보니까 재밌었던 것도 있지만 실제 가볼 만한 가게인지 아래에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근엄한 표정으로 초밥을 만들고 본인이 먹고 빵끗하는 이 영상에 꽂혀서 다이어트 실패했던 기억이있는데 직접 가볼 기회가 있어서 너무 신났습니다.ㅋㅋㅋ
1. 오시는 길
- 주소 : 1 Chome-1-53 Asayamacho, Kasugai, Aichi 486-0857 일본
- 일본어 주소 : 〒486-0857 愛知県春日井市浅山町1丁目1−53
- 연락처 : +81568813375
- 영업시간 : 오전타임 11:00 ~ 14:00 / 저녁타임 17:00 ~ 22:00 매주 수요일 휴무
- 주차장 : 주차장은 매장앞에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보통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시겠지만요)
스시타케는 나고야 아이치현 카스가이시에 위치합니다. 나고야역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하고 길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반 JR 중앙선 7, 8번 탑승구로 가셔서 쾌속 타지미(多治見), 나카쓰가와(中津川) 방면 열차를 타고 카스가이(春日井) 역에서 하차합니다. 카스가이역의 식별번호는 "CF07"입니다.
카스가이역에 도착하면 북쪽 출구로 나갑니다. 여기에서 매장까지 거리로는 약 1.2킬로 정도인데 구글맵이 가능하시면 맵을 보면서 걸어가도 괜찮지만 택시를 타고 매장까지 가셔도 됩니다. 스시타케로 이야기를 해도 택시기사님들이 알고 있던데 혹시 모르면 도요타 자동차 매장 "아이치 도요타 카스가이" 바로 옆에 있으니 도요타 매장으로 가자고 해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매장입구 스시타케 간판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대형 유튜버를 직접 보러 가다니 설렘방구인 부분입니다.><
2. 인터넷 예약은 없는 모양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목요일 저녁이었는데 혹시나 몰라서 06시 30분에 예약을 넣고 갔습니다. 예약하는 방법이 아날로그 한 것 같습니다. 어플이나 좀 편하게 하는 방법이 없는지 공식홈페이지 유튜브, 구글 다 찾아봤는데 안 보이네요;; 혹시 하시는 분 계신가요? 혹시 전화로 예약하실 분들은 아래에 몇 마디 정리해 두겠습니다. 아 영어도 가능해서 영어로 예약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약 부탁드립니다. | 予約お願いします (요야쿠 오네가이시마스) |
00시로 부탁드립니다. | 00時でお願いします。 (00지데 오네가이시마스) 1時(이치지)、2時(니지)、3時(산지)、4時(욘지)、5時(고지) 6時(로쿠지)、7時(시치지)、8時(하치지)、9時(쿠지)、10時(쥬지)、11時(쥬이치지)、12時(쥬니지) 30분은 시간뒤에 한을 붙이시면 됩니다. EX) 1시 반으로 해주세요 ("이치지 한"데 오네가이 시마스) |
00명 입니다. | 一人(히토리)、二人(후타리)、三人(산닌)、四人(요닌)、五人(고닌) 00명 데스 |
전화번호는 000-0000-0000 입니다. | 電話番号は000-0000-0000です。 (뎅와반고와 000-0000-0000 데스) |
3. 가게를 열어보니 실버버튼이
가게에 들어가니 영상에서 봤던 그 아저씨랑 실버버튼이 뙇하고 보였습니다.ㅋㅋㅋ 아 제대로 찾았구나 맛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앉았습니다. 타치석에는 12명 정도 앉을 수 있었고 룸은 3개 정도 있었습니다. 오마카세로 온 거니까 아무래도 타치석이 눈도 입도 즐겁습니다.
SNS에서 유명한 가게다 보니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옆자리에는 멕시코에서 신혼여행 오신 부부가 계셨는데 영어로 이야기하면서 메뉴주문을 받는 걸 보니 재미있었습니다.ㅋㅋ
메뉴판은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지만 스시 오마카세와 코스요리 오마카세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초밥만 나오는 오마카세의 경우 4000엔~15000엔 코스요리(스시카이세키)의 경우엔 6000~20000엔이었습니다. 입에 침 발라도 가격이 착하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한국에서도 저녁 오마카세가 15만 원은 가볍게 넘어가는 걸 보면 오마카세라는 카테고리가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 있는 건 아니구나 새삼 느낍니다.
저희는 오늘 가장 저렴한 6000엔짜리 코스요리로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회사찬스라도 눈치 보여서 비싸게 먹자고는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거래처 바이어까지 모시고 찾아간 건데 만약 별로면...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결말이네욬ㅋㅋㅋ.
간단한 애피타이저가 바로 나왔습니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왔지만 생맥주 한잔 시켜놓으니 금방금방 음식이 사라지게 되더라고요. 일본음식에서 쉽게 세팅할 수 있는 간장베이스와 달달하게 맞춰놓은 간이 입맛이 돌게 만듭니다.
코스요리 처음엔 모둠회부터 나왔습니다. 대왕문어, 오징어, 참치적신이 나왔습니다. 모든 소재들의 신선함과 퀄리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어떤 소재를 먹어도 아 퀄리티가 좋다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문어를 쓰는 걸 참 좋아하시는데 역시 처음부터 나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ㅎㅎ
다음으로는 폰즈쇼유로 버무린 복어껍질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폰의 새콤한 맛과 복어껍질의 쫀득한 식감이 고급지면서도 식욕을 돋구는 맛이 있어서 맛있었습니다. 아래에 깔려있던 채소까지 싹싹 긁어먹었네요.
다음으로는 광어조림이 나왔습니다. 이자카야에서 자주 보셨을 것 같은 간장조림이었는데 일본간장과 달짝지근한 소스가 광어 깊숙이 베어 들어있어서 맛있습니다.(오마카세보다는 밥반찬 같은 느낌이 들지만요)
다음으로는 새우, 고구마, 고추, 가지, 호박 등 대표적인 튀김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들로 된 모둠튀김이 나왔습니다. 역시 튀김이랑 맥주가 잘 어울리는데 갓 튀겨져서 메뉴가 나오고 시간이 꽤 지났지만 끝까지 바삭바삭해서 세세한 곳에 공이 많이 들어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메인디쉬로 초밥모둠 6관이 나왔습니다. 광어, 돔, 오징어, 적신, 텟카마키(간 참치)와 매생이 장국이 나왔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소재가 신선하고 먹기 좋게 되어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지금 봐도 또 가고 싶네요.🤤
코스는 다 나왔는데 도란도란 이야기는 끝날 분위기가 안 나서 연어알 단품이랑 해산물덮밥을 추가했습니다.
코스요리도 고급진 느낌이 팍팍 오지만 눈앞에서 직접 요리하는 걸 보고 있으면 그것도 상당히 눈이 즐겁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꽤나 큐티한 느낌으로 빵끗하시는 사장님인데 홀에서는 생각보다 참하셔서 웃겼습니다.ㅋㅋ
추가한 카이센동에 사용된 소재를 보니 확실히 단품요리들의 퀄리티가 정말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우, 성게알, 연어알, 중뱃살, 방어, 오징어, 조개관자 등 평소에 맛보기 힘든 고급소재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카이센동만 먹어도 찾아올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품요리들을 보면서 생각했는데 너무 예산을 적게 잡으니 가게의 역량을 다 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카이센동도 연어알군함도 정말 고급지고 맛있었거든요.
4. 혼자서 생각해 보는 좀 더 괜찮게 먹을 수 있는 방법
가게에 다녀오고 생각을 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코스요리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초밥만 나오는 코스로 노선을 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튀김도 회도 맛있었지만 기왕 비행기 타고 멀리까지 오셨는데 좀 더 고급소재가 사용된 코스를 즐기시는 게 보다 나은 기억으로 남으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한국에서도 들어가는 예산을 생각해 보면 디너 초밥 오마카세 1만 엔 정도 하시면 고급진 느낌과 퀄리티, 퍼포먼스 다 챙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스를 드시고 뭔가 부족하신 점이 있다면 단품으로 추가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다른 일식집에서는 보기 힘든 문어알 오므라이스 같은 메뉴들이요.
5. 마무리
- 음식이 정말 고급지고 맛있습니다.
- 셰프의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가게까지 찾아가기 힘듭니다.
- 과감하게 회, 튀김을 포기하시고 초밥 오마카세로 예산을 몰빵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생애 첫 오마카세이기도 했지만 일본 SNS에서 핫한 초밥장인 "셰프히로"가 운영하시는 스시타케에 직접 다녀온 후기를 말씀드렸습니다. 만약 나고야에 여행을 오셨다면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고급진 퀄리티에 음식도 흠잡을 곳이 없었는데 문제는... 순식간에 텅장이 될 예산이 되겠네요.(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 충성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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