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 마루야 원조 히츠마부시 과연 비행기를 탈 정도인지?

# 나고야

 

마루야 간판

 

 나고야 명물 히츠마부시, 이미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본고장인 나고야에 가서 먹으면 어떤 맛일지? 과연 비행기를 타야 할 정도의 가치가 있을지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히츠마부시는 나고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장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우나쥬와 비슷하지만 밥위에 단순하게 장어를 올리는 우나쥬와 비교해서 장어를 더욱 바싹하게 조리한다는 점, 목기인 히츠를 사용한다는 점, 쪽파 차조기 김을 곁들여 먹는다는 점 등이 다릅니다. 

 나고야에서도 아츠다 호라이켄 본점(あつた蓬莱軒)도 유명하지만 나고야역에서 바로 접근 가능한 마루야 본점으로 가봤습니다.

 

가게 입구 사진

 

# 히츠마부시

 

전문점이라서 그런지 메뉴는 히츠마부시와 장어덮밥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은 히츠마부시를 먹으러 왔으니 바로 주문해 봤습니다.

히츠마부시가 뙇

 개인 그릇에 딱 나오는 정갈한 구성 나무로 된 요강..이 아닌 목기(히츠)에 덜어먹을 앞접시와 주걱이 있습니다

 히츠마부시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히츠마부시 먹는 법

 

처음은 4분의 1을 나누어 처음은 별도의 고명 없이 밥과 장어 본연의 맛을 즐깁니다.

 

첫숟갈 밥 그대로

음 스멜 타레(양념)가 진하지만 금방 지은 밥이랑 바삭한 장어와 잘 어울려서 맛있습니다.

 

쪽파 차조기 고추냉이를 곁들여 먹기

 다른 4분의 1은 쪽파와 차조기잎을 곁들이고 약간의 고추냉이로 간을 해 먹습니다. 처음 조합대로 먹으면 기름지기 때문에 금방 물릴 텐데 이렇게 하면 색감도 향도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론 톡 쏘지만 깔끔하게 매운 고추냉이를 좋아합니다.ㅎㅎ 차조기는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깻잎 포지션을 담당하는 식재료인데 우메보시를 만들거나 후리카케에 들어가는 특이한 향이 납니다. 처음과 비교해서 더욱 풍미가 더해져서 좋았어요.

 

고명과 육수를 더해먹는 방법

 세번째는 두 번째 조합에 육수를 넣어 차즈케(茶漬け) 형태로 먹습니다 식사 중에 육수가 식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점원분께 중간에 육수를 달라고 부탁합니다.

 

어? 여기가 아니네?

 아무생각없이 육수를 목기에 부었는데 도대체 이거 숟가락 없이 어떻게 퍼먹어야 할까... 자세히 보니까 앞접시에 다들 따러서 드시고 계시더라고요ㅋㅋㅋ
 무사히 이주시킨 뒤 김을 올려서 또 다른 형태의 히츠마부시를 즐깁니다 장어도 기름지고 소스도 꾸덕한데 육수에 말아버리니까 기름이 동동 뜨지만 의외로 비린맛이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은 개인 취향 것 제일 좋았던 조합으로 드십니다.

 

# 그래서 비행기를 타 말어?

 

 전체적으로 장어구이가 양념이 센 편이어서 비린맛을 느낄 새도 없이 잘 먹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본고장의 맛을 잘 살렸다고 봐야겠죠(따봉). 다만 고명으로 들어가는 치조기 잎은 일본에서만 나왔어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차이였다고 생각해요.

 

결론은 나고야 여행을 가시면 추천드리지만 이 걸 저격하려고 나고야를 가시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여기서 아날로그 나는 반댈세

 

 음식이 나오기까지 대기 방식은 마음에 안 들었어요 명부도 못 적고 가게 앞에 착석 대기라니.. 이런 건 어플 잘 쓰는 우리나라 칭찬해야 해요. (코로나 심해진다며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서 될 일이야?ㅠㅠ) 심지어 일행이 화장실 갔다고 다 모이고 나서야 들여보내 주는 건 일본 사람들이 융통성 없다고 선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줄 서는 거 너무 좋아해 ㅠㅠ

# 포장도 가능하지만...

 선물용으로 포장도 가능하게 준비돼있었어요 하지만 냉동제품이라 귀국할 때 기념품으로 갖고 오긴 힘들겠더라고요. 역시 선물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자가 제일인가 봅니다. 

 

선물용 제품 진열장

# 오시는 길

 

 

장소 : Nagoya Umaimon Dori, 1 Chome-1-4 Meieki, Nakamura Ward, Nagoya, Aichi 450-0002 일본

연락처 : +81 50-5487-7747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30

주차장 : 나고야역 내부에 위치하여 주변 주차장 주차 필요.

 

매장은 나고야역 다이코토로리구치(太閣通口)근처 푸드코트 안에 위치합니다.

 

나고야 우마이몬토오리 다이코토오리구치 방면 05번

 

# 마무리

 

* 본고장이다 보니 여행 가서 가면 기념도 되고 감성이 있어요.

* 맛있었지만 이거 하나 보고 비행 기타긴 아까워요.
* 대기 방식 진짜 아날로그예요. 웨이팅은 10분까지 참을 것 같아요.
* 가격 비싸요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지만요.
* 가게 테이블 작아요 2인 테이블 비좁아요.

 

여행은 맛집 찾아가는 재미라고들 이야기하는데 동선이 길지 않으면서도 재밌게 여행한다는 느낌이 나는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너무 기대하고 가시면 한국에서 먹었던 맛과 똑같아서 실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셨으면 같은 나고야 역에 위치한 카페도 한번 들러주세요.^^

 

[일본] 나고야 명물 나만없어 삐요링

[일본] 나고야 명물 나만없어 삐요링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