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트 : 더우면 시원한 곳으로 가면 된다
여름휴가철이 왔습니다. 다음 주 22년 1호 태풍이 상륙하는 것 때문인지 일주일 내내 너무 덥고 습한 평일이 지속되고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해님이 이렇게 우릴 괴롭힌다면... 시원한 곳으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딜 가볼까 계속 생각해보던 중에 가까우면서도 수심이 있어서 제대로 수영할 수 있는 곳 호박소에 가봤습니다.
# 호박소?
호박소는 밀양에서 쉽게 접근가능한 관광명소입니다. 화강암이 오랜 시간 동안 물에 씻겨 큰 소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의 호박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옥황상제에게 벌을 받아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산다는 전설이 있다과 합니다.
등산로와도 연결이 되어있어서 사계절마다 색다른 재미가 있는 호박소이지만 오늘은 부산 근교에서 가볼만한 계곡 수영 꿀잼의 끝을 보러 다녀오겠습니다. ><
# 얼리버드, 일찍 일어나는 사람만이 주차지옥에서 자유롭다.
숙소를 잡고 놀러오는 게 아니라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주차가 엄청 신경이 쓰이실 텐데요, 호박소에 나름 넓게 주차시설이 마련되어있지만 7월 말 여름의 꽃인 휴가철과 맞물려있어서 생각보다 빈자리가 많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호박소에 도착했을 때는 약 9시였는데 1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어요. 2 주차장은 그래도 매우 한적했고요, 1 주차장 앞으로 쭉 있는 길에 갓길 주차도 가능했습니다. 11시 30분경에는 2 주차장도 만차가 되었고요, 갓길 괜찮은 곳에 눈치싸움들을 하고 계셨습니다.
# 환복, 시외버스, 평상대여, 치킨배달, EV 충전은?
저희는 오늘 동심으로 돌아가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나왔습니다.ㅋㅋㅋ 집에 갈 때는 알아서 마르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왔거든요.ㅋㅋ 만약 환복 할 곳이 필요하시다면 1 주차장에 공영화장실이 있는데 깨끗하게 유지가 되고 있어서 거기에서 환복이 가능합니다. 다만 별도 샤워시설은 마련되어있지 않습니다.
만약 차 없이 접근하려 하신다면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얼음골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시간표 :
https://www.miryang.go.kr/web/index.do?mnNo=50302000000
평상대여는 개인 사업지 분들이 운영을 하고 계셨고요 작은 평상(4인 기준) 4만원 큰 평상은 8만원이었어요. 전화예약은 하루 전에 받는다고 하시니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치킨 배달이 가능합니다. 역시 노는데 진심인 우리나라.ㅎㅎ 직접 먹어보지 않아서 퀄리티에 대해서는 설명드릴 수 없지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EV충전소는 1자리 마련되어있으니 전기차로 오시는 분들은 자리 경쟁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 물에 안 들어가도 벌써 시원한데요?
출발할 때 아주 뙤약볕에서 지글지글 익을 각오로 왔는데 웬걸 흐린 날씨 때문인지 주차장에서 내렸을 때부터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게 아 이거 오늘 떨겠는데?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히려 좋아. 여름에 얼어 죽는 호사를 누리겠다는 마음으로 계곡으로 걸어갔답니다. 입구에서부터 나무 그늘과 가지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어서 오라고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벌써 신나는 기분!!><
# 얕은 곳 깊은 곳 입맛대로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계곡이 나옵니다. 벌써 좋은 자리에 돗자리를 펼치신 분들 새벽부터 텐트로 자리 잡으신 분들 흘러가는 강에 캠핑용 의자를 펼치고 피서하고 계시는 분들 많이 많이 와 계셨어요.
호박소 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 물놀이 통제본부가 있는데 그 뒤로 흔들 다리를 건너가면 어른들도 발이 닿지 않는 깊은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겨울부터 점찍어 둔 곳이었는데 얼마나 깊을지 궁금해요 바로 목표 포인트로 가보겠습니다.
# 너무 ㅌㅊㅊ튜 츄어효.ㅎ오
딱 봐도 맑은 물에 수심이 깊어서 끝까지 바닥이 보이지 않았어요. 송사리 같은 물고기도 돌아다니는 게 보이더라고요. 들어가 봤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들어갈 때 흐업, 헙거리는지 알겠더라고요.ㅋㅋ 너무 차가웠습니다. 반드시 준비 운동하시고 심장에서 먼 곳부터 천천히 온도 적응하시길 바랍니다.
처음엔 얕은 곳에서 시작하지만 몇 걸음만 걸어가면 금방 가슴을 지나 발이 닿지 않습니다. 튜브를 타고 노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안전한 물놀이가 되실 수 있도록 구명조끼 꼭 챙기시길 바라요. 수심은 중간지점은 2미터 정도 가장 깊은 곳은 3미터 정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노클도 충분히 가능하고 잠수하면서 노는 분들도 계셨어요.
스폿의 넓이로 따지면 10명 이상 들어가면 수영할 때 서로 간섭이 생기는데 중요한 건 물이 차가워서 머릿수가 채워지기 전에 자연스럽게 회전이 되더라고요.ㅋㅋ
무더위가 여기에서 자리 잡을 건덕지가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시원시원했어요 ㅎㅎㅎ
# 다이빙하면 안전요원분께 혼납니다
마침 바위가 높게 있어서 다이빙하기 너무 좋게 보이지만 바닥면에 돌이랑 사람들끼리 부딪혀서 다칠 수 있어서 다이빙은 하지 말라고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뛰어들기 너무 좋게 되어있었지만 안전제일이쥬?
# 주변에 같이 가기 좋은 곳은?
밀양 호박소 주변으로 호박소 바로 옆에 얼음골이 있습니다. 여기도 밑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서늘한 골짜기의 분위기가 좋은 곳으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리고 물에서는 좀 멀어지지만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백운산 정상으로 가서 사자평의 갈대밭이나 영남알프스로 이어지는 등산길로 갈 수 있습니다. 다른 계절에 호박소에 오신다면 완전히 다른 매력을 느끼고 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오시는 길
장소 :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산 10-1
연락처 : 055-359-5361(산림녹지과)
영업시간 : 별도 없지만 취사, 야영은 불가합니다.(평상 대여한 곳에서는 취사가 가능했습니다.)
주차장 :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합니다. 2 주차장까지 있고 만차 시 갓길 주차로 유도합니다. 통제요원들이 있습니다.
# 마무리
무덥고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너무 시원하고 즐겁게 놀다 왔어요. 너무 추워서 2시간도 못 있었던 게 함정이네요.ㅋㅋㅋ 부산 근교에서 계곡 수영이 하시고 싶으시다면 호박소 꿀잼 추천드려요!
차로 20분 거리에 쓸만한 글램핑장 후기도 있습니다. 같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오늘/숙소] - [경남] 밀양 범도 아리아 글램핑 우중캠핑까지 바란 건 아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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