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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 오마카세 맛집 조새호마카세 디너 코스 심층리뷰

by 엄뇽뇽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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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오마카세 가보는 날이 오늘입니다잇!!

오늘은 기념할 일이 있어서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고급진 요리 하면 소고기 아니면 오마카세가 떠오르잖아요? 그래서 가봤습니다. 송도 조새호마카세, 오늘 저희는 디너타임 17:30분으로 예약하고 찾아갔습니다. 메뉴는 어떤지 분위기는 좋았는지 조새호마카세에서 어떤 메뉴들이 나오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런치타임과 메뉴가 일부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릴게요.

 

조새호마카세 간판
조새호마카세

 

# 오시는 길 

  • 장소 : 부산 서구 송도 해변로 10 4층
  • 영업시간 : 12:00 ~ 22:00 (브레이크 타임 : 15:30 ~ 17:30)
  • 연락처 : 010-7166-5797
  • 가격 : 런치 : 8, 디너 : 15
  • 주차장 : 1층 주차공간 활용 가능, 만차시 송도해수욕장 인도 옆 노상 공영주차장 이용하셔야 합니다.(별도 요금발생)
  • 예약 필수, 테이블링 어플을 통해 예약하시면 편리합니다.
  • 22년 9월 16일(금)부터 한 달가량 매장 리뉴얼로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캐치테이블 어플을 이용한 예약화면
캐치테이블을 이용한 예약

 

조새호마카세 4층
조새호마카세 건물 1층 주차장

 

# 프리미어 오마카세 송도 바다와 어우러지는 고급진 분위기

가게 타임테이블을 보니까 런치 2타임, 디너 2타임이 예약이 가능했고 저희는 17:30분 이른 저녁 타임으로 찾아갔습니다. 아직은 해가 지지 않아서 푸르던 송도 바다가 눈에 훤하게 다 보였고요, 그 뒤로 건물들의 유리창이 햇볕에 반짝거리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고급져서 좋았어요.^^ 

 

도착해서 보이던 송도배경
도착해서 보이던 배경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이 시간에 도착하니까 낮부터 식사를 하면서 노을을 지나 밤바다로 배경이 바뀌는 재미가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식당에 갔던 날보다 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으니 더더욱 분위기 있는 식사가 가능하실 것 같네요. 

 

예약 5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명당자리는 선착순입니다. 달려달려!

 

한 번에 입장 가능한 손님은 8명(4팀 정도)이 들어오면 자리가 꽉 찹니다. 완벽하게 프라이빗한 건 아니지만 분위기는 매우 고급졌고요 떠들썩하지 않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리에서 훤하게 보이는 송도바다, 식사중 노을이 져서 수시로 뷰가 바뀜
식사를 하다보니 산호색으로 물드는 하늘

 

# 분위기가 전부는 아니죠.

분위기가 배를 채워주진 않죠.ㅋㅋ 태어나서 처음 와보는 오마카세 어떤 메뉴들이 나올지 너무 궁금했어요. 살아있는 참치 올려놓고 해체 쇼하는 거 아냐? 두근두근>< (스포일러 : 해체쇼는 없습니다.)

 

1. 새우살을 곁들인 단호박 퓌레 캐비어 토핑 

처음 메뉴는 전채로 먹는 캐비어가 토핑 된 새우 살을 곁들인 단호박 퓌레였습니다. 캐비어 향이 나는 과자는 먹어봤어도 실제 캐비어도 처음 먹어봤네요. 뭔가 고급진 새우깡을 먹는 듯한 짠맛에 새우살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았고 단호박의 단맛이 식욕을 돋웠어요. 배고픈 상태에서 간 건 아니었지만 크게 두 숟갈 먹으니까 없더라고요?ㅋㅋ

새우살을 곁들인 단호박 퓨레 캐비어 토핑
새우살을 곁들인 단호박 퓨레 캐비어 토핑

 

2. 연어알과 해초를 곁들인 피문어, 트러플 오일 첨가

두 번째는 피문어에 연어알과 해초 트러플 풍미였어요. 식재료를 따로 먹어버리면 요리의 조화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서 한입에 다 먹어봤는데 문어의 식감과 연어알의 짠맛은 익숙했는데 트러플 오일이 첨가되어있으니 트러플 향이 확 나면서 또 다른 고급진 느낌을 연출하고 있었어요.(해초는 미안해 어느 포지션이었는지 모르겠엉) 대신 트러플 향이 강하기 때문에 거의 다른 식재료의 향이나 맛은 다 씹어먹어 버린 느낌이 없지 않았어요.

 

연어알과 해초를 곁들인 피문어&#44; 트러플오일 첨가
연어알과 해초를 곁들인 피문어, 트러플오일 첨가

 

3. 바지락 소면

세 번째는 바지락 소면이 나왔습니다. 앞에 요리들이 순식간에 없어지니까 세 번째 정도에서 살짝 배가 부를 수 있는 메뉴가 나온 걸까요? 소면은 금방 호로록했고요, 국물도 뒷맛이 쓰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어요.

 

바지락 소면
바지락 소면

 

4. 고급 회

이어서 고급 어종을 이용한 회들이 한 점씩 나왔어요. 순서대로 참돔, 광어, 잿방어, 참다랑어 등살, 뱃살 순서로 나왔는데요 하나같이 쫀득한 식감이 좋았고 신선함이 그대로 전해져서 좋았어요.

 

셰프님께서 찍어먹을 소스를 고기마다 추천해주시는데요 개인적으로 돔이나 방어 같은 흰 살 생선은 소금도, 간장에 고추냉이도 잘 어울리게 먹을 수 있는데 참다랑어는 간장에 찍어먹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등살도 뱃살도 소금에 찍어먹으니까 다랑어의 특징이라고 해야 하나요? 살짝 신맛과 함께 생선 향까지 같이 올라오는데 저는 이게 비린내로 느껴졌거든요. (제 개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 간장 절대 지켜ㅎㅎ)

고급회 참돔&#44; 광어&#44; 잿방어&#44; 참다랑어 등살&#44; 뱃살
고급 회

 

5. 성게알과 감태를 곁들인 참치 뱃살을 넣은 유부, 아보카도 소스 풍미 

다음으로는 참치 뱃살을 넣은 유부에 성게알과 감태를 곁들여 먹었어요. 소스는 아보카도 소스가 있었는데 조합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한 맛이 좋았어요.

 

성게알과 감태를 곁들인 참치뱃살을 넣은 유부&#44; 아보카도 소스 풍미
성게알과 감태를 곁들인&nbsp;참치뱃살을 넣은 유부, 아보카도 소스 풍미

 

6. 보리새우에 아귀 간 소스 풍미

다음으로는 보리새우에 아귀의 간(키모) 소스를 곁들여 먹었어요. 플레이팅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는 잘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맛은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키모 소스의 살짝 풍기는 산미가 좋았어요.

 

보리새우에 아귀 간 소스 풍미
보리새우에 아귀 간 소스 풍미

 

7. 라코타 치즈를 곁들인 안닌도후

7번째로는 라코타 치즈를 곁들인 안닌도후가 나왔는데 안닌도후라는 음식을 처음 봐서 찾아봤더니 살구가 들어간 간단한 디저트지만 외관이 두부같이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치즈의 고소함 뒤로 비교적 익숙한 살구 맛 요구르트 맛이 나는데 앞에서 생선들 많이 먹었는데 좋은 타이밍에 입안을 환기시켜주는 요리였어요. 다음번엔 조각 말고 진짜 두부만 한 거 퍼먹어보고 싶네요.ㅋㅋ

라코타치즈를 곁들인 안닌도후
라코타치즈를 곁들인 안닌도후

 

8. 참기름과 차조기를 곁들인 고등어 회

다음은 고등어회가 나왔는데요. 오마카세에서 고등어가 그것도 회로 나올 줄은 몰랐네요. 통영에 출장 갔을 때 고등어회는 본 적이 있지만 여기서 보니 더욱 신기했어요. 차조기는 일본에서 깻잎 포지션으로 많이 사용하는 채소인데 특유의 향이 있어요. 매실장아찌에서 나는 향과 비슷한데 아무쪼록 깻잎은 아니에요. 차조기에 참기름까지 있어서 자기주장 강한 고등어의 냄새를 죽이고 있었는데요. 저는 이거는 그냥 고등어 맛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먹었어요. 

 

참기름과 차조기를 곁들인 고등어 회
참기름과 차조기를 곁들인 고등어 회

 

9. 엔쵸비와 성게알크림을 곁들인 관자구이

한국에 멸치젓갈이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엔쵸비가 있다고 하네요. 이국적인 짠맛에 성게알과 크림을 곁들이고 버터향이 살짝 나게 구운 관자구이가 나왔어요. 동서양 퓨전음식같은 조합인데 버터향과 크림의 부드러움 관자의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어요.(살짝 젓가락으로 놀다가 포크로 놀아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ㅎㅎ)

 

엔쵸비와 성게알크림을 곁들인 관자구이
엔쵸비와 성게알크림을 곁들인 관자구이

10. 전복과 내장 소스를 곁들인 밥

다음은 전복과 내장 소스를 같이 밥에 비벼먹는 요리가 나왔는데요. 초밥인가 싶지만 샤리가 아니라서 초밥은 아니고 진짜 전복 올려먹는 밥이었어요.ㅋㅋ 사실 조합만 보면 물기 없는 전복죽인가? 싶었는데 내장 소스가 고급진 느낌이 들었어요.

 

전복과 내장소스를 곁들인 밥
전복과 내장소스를 곁들인 밥

11. 금태 가라아게

다음으로는 금태 가라아게가 나왔는데 금태가 무슨 물고기인지 찾아봤는데 수심 100m에서 잡히는 아주 귀하신 몸이시더라고요. 튀겨놔서 빨간 생선인 줄은 알 길이 없었지만 알고 먹었으면 더 맛있을 뻔했네요.ㅋㅋ 어쩐지 일반 생선 튀김이랑은 다르게 더 탱탱하고 담백해서 좋더라고요. 같이 찍어먹은 카레 소금도 생선의 맛을 해하지 않고 짠맛만 더해줘서 좋았어요.

 

금태 가라아게
금태 가라아게

12. 생아구 술찜 유자 소스 풍미

다음으로는 생아구 술찜이 나왔고요 소스는 유자향이 나는 소스가 사용됐어요. 사실 거의 코스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 새콤한 유자소스가 들어가니까 또 식욕이 생기더라고요.ㅎㅎ 앞에 나왔던 금태는 튀김이라 바삭한 식감이었다면 이 요리는 탱글탱글한 아귀의 식감을 잘 살려서 좋았어요.

 

생아구 술찜 유자소스 풍미
생아구 술찜 유자 소스 풍미

13.  트러플이 들어간 장어 솥밥과 새우 된장국

마지막으로는 트러플이 들어간 장어 솥밥과 일본식 된장국이 나왔는데요. 트러플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뚜껑을 열었더니 식당 룸 내에 온통 트러플 향이 났어요. 김에 싸서 음 념념 먹었는데 장어 덮밥이 아니라서 장어 자체에 바삭한 식감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리고 트러플을 사용한 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러플을 쓰면 다른 향은 다 죽어버려서 다른 식재료의 풍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 아까웠어요. 된장국은 일본의 초밥집에 가면 나올 것 같은 깔끔한 된장국였답니다.^^

 

장어솥밥 솥
장어솥밥 솥

 

장어솥밥과 장국
트러플이 들어간 장어 솥밥과 새우 미소시루

 

14. 디저트 제철과일과 말차 아이스크림

마지막의 마지막으로는 과일과 말차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뜨거운 음식들과 코스의 끝으로 가니까 배가 많이 불렀었는데 역시 디저트 들어갈 배는 따로 있더라고요.ㅋㅋ 야무지게 싹싹 비우고 왔답니다.

 

디져트 제철과일
디져트
디져트 말차아이스크림
디져트

 

# 마무리 내 맘대로 베스트 및 감상

  • 고급진 분위기 너무 좋아요.
  • 음식 맛있었어요.
  • 기념사진 찍기 좋았어요.
  • 주차장이 좁아서 아쉬웠어요.(4층 건물이다 보니 다른 가게와의 주차 경쟁도 있으니까요)
  • 가격은.. 저는 자주 못 오겠네요.ㅋㅋ

인테리어나 뷰가 고급져서 더 좋았던 것도 있었겠지만 전제적으로 요리들이 소재를 고급진 걸 사용해서 좋았어요. 코스가 제법 길어서 중간부터 배가 불렀지만 개인적으로는 관자구이의 크리미 한 느낌과 성게알의 풍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단맛이 나는 요리 중에서는 안닌도후!! 이건 디저트라 좀 다르게 평가해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일본에 간다면 안닌도후 꼭 찾아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프레쉬하고 맛있었어요.

 

코스요리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다른 포스팅을 찾아보니 요리가 부분 부분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오마카세라 그래서 저는 초밥이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엔 안 나왔네욬ㅋㅋㅋ 식사 끝나고는 2부 손님들이 올 때까지 자투리 시간이 좀 있는데 그때 신나게 사진 찍으며 마지막 분위기까지 만끽하고 왔습니다.

 

주류는 맥주, 와인도 좋을 것 같고 일식이 메인이니까 사케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오늘도 어김없이 운전을 해야 하니까 침 닦고 가겠습니다.ㅋㅋ

 

분위기 좋게 사진찍기 좋음
셰프님 초밥은요?

 

시간은 오늘 저희가 왔던 17시 30분 시간이 범용성이 좋을 것 같아요. 가게 앞에 보이는 뷰가 정말 예쁜데 해가 완전히 져버리고 8시부터 2부를 시작하면 아무것도 안 보여서 좀 아쉬울 것 같거든요. 오늘도 좋은 경험 했습니다.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여기 조세호랑 아무 연관 없는 곳이었네요. 나는 요식업에도 뛰어든 줄 알았더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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